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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AR·VR 마케팅, 5G에 달렸죠"

이용익 기자
입력 : 
2019-03-27 17:52:15
수정 : 
2019-03-27 21: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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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자 캐시 해클
5G시대는 3D·홀로그램 등
진화한 영상 마케팅 이뤄져
사진설명
"마법 같은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영상은 5G에 힘입어 우리를 '스토리텔링'이 아닌 '스토리리빙' 시대에 살게 할 것입니다." 세계적인 AR·VR 전문가이자 미래학자인 캐시 해클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어도비 서밋 2019'에서 3D나 홀로그램 등 AR·VR 마케팅 미래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이날 기조연설에서는 어도비와 풋로커가 협업해 운동화를 고를 때 AR 기술을 이용하는 모습이 시연되기도 했다. 세션을 시작하기 전에 헤드셋을 쓰고 강연장의 모습을 미리 체크했던 해클은 "VR가 실제 환경을 차단하고 가상에 몰입하게 한다면 AR는 현실에 디지털 요소를 가미하는 개념이다. 요즘에는 모두 포괄해서 XR(eXtended Reality·확장현실)라는 개념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금 내가 테이블과 의자 위치를 미리 헤드셋에 인식시키면 VR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테이블 위에 떨어지기도 한다. 이처럼 디지털과 현실을 접목하기에 스페이스 컴퓨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아직 이런 기술 등은 산업 현장에서 주로 활용된다는 것이 해클의 관찰이다. 해클은 "UPS는 물품을 배송하는 운전사가 실제 주행을 나가기 전에 헤드셋을 쓰고 위급 상황을 연습하게 한다. 책을 읽는 것을 싫어하는 세대를 위해 VR 게임을 이용해 교육하는 것, 산업 디자인에서 3D 모델 디자인을 만들고 공유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해클은 5G 기술 발전이 빠르게 전개된다면 소비자가 보다 편하고 빠르게 AR·VR 기술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해클은 "5G 시대는 저지연성이라는 특성이 있기에 기술 실현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고객경험관리가 화두로 떠오른 만큼 고객이 더욱 몰입하게 만드는 데 탁월한 효과를 지닌 3D, 홀로그램 등에 마케팅시장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다.

[라스베이거스 =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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