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창립한 스코넥엔터테인먼트…2012년부터 VR의 길로
2020년 목표는 ‘B2C 시장 이용자에 더 가깝게 다가가기’
방탈출VR 콘텐츠 2020년 상반기에만 4개 공개할 예정
버추얼 유튜버 ‘초이’는 17일 마지막 인사…새 시도 이어간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가상현실(VR) 콘텐츠 개발·서비스 부문에서 이용자에게 직접 서비스하는 콘텐츠를 개발해 세계 시장을 이끄는 회사로 거듭나겠습니다"

. / 스코넥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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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환 스코넥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은 2020년 회사의 목표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VR 전문 기업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2002년 게임 개발사로 출발해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방향을 VR로 바꿨다.

회사는 VR사업을 시작한 후 매년 새 키워드를 목표로 삼았다. 스코넥의 올해 목표는 ‘B2C(컨슈머) 시장 VR 이용자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기’다.

최정환 부사장은 "2017년 총싸움게임 ‘모탈블리츠VR’로 소비자 시장에서 세계 1위 다운로드 달성한 후, 2018·2019년에는 VR 스퀘어 같은 시설(테마파크) 사업에 집중, 2020년에는 이용자에게 직접 다가가 서비스하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를 직접 공략하고자 하는 배경에는 VR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깔려있다. 최정환 부사장은 "VR 시장 활성화에는 ‘VR 운영체제(OS) 개발 등 이용자 인터페이스(UI) 정립’, ‘VR콘텐츠 개발 성공 사례 확보’ 2가지의 과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스코넥의 대표 콘텐츠 ‘방탈출 VR’ 이미지. / 스코넥엔터테인먼트 제공
스코넥의 대표 콘텐츠 ‘방탈출 VR’ 이미지. / 스코넥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용자 인터페이스 부문에서는 최근 여러 시도가 있다. 페이스북은 오큘러스 스토어에 VR 소셜 앱 ‘페이스북 스페이스’를 선보였고, 페이스북의 VR 기술 자회사 오큘러스는 손으로 VR 콘트롤러를 대체하는 기술을 공개하기도 했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2020년에도 ‘콘텐츠 개발’ 부문에 매진한다. 최정환 부사장은 "2020년에는 세계 VR 개인 이용자가 1000만명쯤에 달할 것으로 본다"며 "이는 VR 스퀘어 같은 테마파크 사업에 더해 개인 이용자에게 직접 서비스하는 B2C(컨슈머) 시장도 충분히 활성화할 수 있는 규모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시장이 커지면 성공하는 콘텐츠가 나올 기회가 열리고, 이 성공이 시장을 다시 키우면서 VR 시장이 반드시 활성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코넥은 영화 ‘신과함께’ 제작사 덱스터와 손잡고 ‘신과함께’ IP를 활용한 방탈출 게임을 제작한다. / 덱스터 제공
스코넥은 영화 ‘신과함께’ 제작사 덱스터와 손잡고 ‘신과함께’ IP를 활용한 방탈출 게임을 제작한다. / 덱스터 제공
스코넥은 대표작 ‘방탈출VR’ 개발을 2020년에도 이어간다. 방탈출 콘텐츠는 그 특성상 다채로운 라인업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코넥은 2019년까지 5개를 마련했다. 2020년에는 상반기에만 새 방탈출 콘텐츠 4개를 추가로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장르도 공포, 어드벤처, 판타지, 캐주얼, 수사물 등 다양하다.

최근에는 영화 2편을 공개해 총 관객 2000만명 이상을 동원한 ‘신과 함께’ 제작사 덱스터와 손잡고 신과함께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방탈출 콘텐츠를 준비한다.

최정환 부사장은 "실제 방탈출 매장도 인기가 국내·외 시장에서 젊은 층 위주로 높아지고 있다"며 "VR로도 방탈출을 서비스·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은 운영자·소비자 모두에게 긍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0년 VR 아케이드·테마파크 사업은 해외를 위주로 전개한다. 동남아시아, 중동 시장에서 VR 테마파크 시장이 성장하고, 중국이 여전히 대형 시장으로 기능하리라는 예측에서다.

최 부사장은 "VR 테마파크는 VR을 쉽게 경험·이해하고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 앞으로도 시장이 더 성장할 것으로 본다"며 "스코넥은, 2019년 11월에 미국 LA VR 스퀘어 매장을 열면서 한국, 중국, 미국 3대 거대 시장에 진출하는 큰 성과를 달성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비트세이버 아케이드를 즐기는 이용자의 모습. / 오시영 기자
비트세이버 아케이드를 즐기는 이용자의 모습. / 오시영 기자
올해부터는 일본에 ‘비트세이버 아케이드’ 기기를 공급하기 시작한다. 일본 아케이드 게임센터 수는 5000개에 달한다. 최정환 부사장은 "이는 예전에 비하면 많이 줄어든 수치이지만, 각 지점의 사업 규모는 상당히 크다"며 "비트세이버 아케이드는 게임센터에서 서비스할 수 있도록 개발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스코넥의 첫 버추얼 유튜버 ‘초이’는 17일 마지막 인사 끝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다만 스코넥 한 관계자에 따르면 버추얼 유튜버 팀 자체는 그대로 있고, 앞으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예정이다.

최정환 부사장은 "버추얼 유튜버 사업 부문에서는 VR기술로 새 콘텐츠를 공급하는 형태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며 "최근에는 1인 창작자도 ‘펭수’처럼 다양한 개성을 바탕으로 재미있는 콘텐츠를 선보이는 추세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VR 기술은 일상과는 다른, 판타지, 게임, 애니메이션 등에 있던 캐릭터가 우리의 삶에 함께하도록 만든다"며 "그동안 초이를 많이 사랑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앞으로 초이 외에도 다양한 모습을 한 캐릭터를 세상에 많이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스코넥 버추얼 유튜버팀 인터뷰 당시 초이가 IT조선 독자에게 전한 인사말. / 스코넥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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